[성젱] 씨발점 - yuriki

키워드 - 혐관, 반전, 우울, 근친
과몰입의 시간입니다. 제목부터가 강렬하죠. 시린 사랑을 체험하고 싶다면 들어오십쇼.
씨발점은 여러 이유로 짧게 종결될 줄 알았던 사랑이 장기간에 걸쳐서 완성되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상, 중, 하로 나뉘어져 있던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로 다 합쳐진 지금이 더 좋네요.
끊기지 않고 한 번에 쭈르륵 읽었을 때 두 사람의 감정선이 더 절절하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글 내에서 성훈과 종성 둘 다 인생이 참 파란만장합니다. 참 잘도 꼬이고 꼬이고 꼬임.
문제는 그 삶의 고달픔의 스타트가 본인들의 잘못이 아니라 부모 때문이라는 거죠. 사실상 여기가 시발, 아니 씨발점임.
본인들은 몰랐겠지만, 그들은 처음부터, 태어났을 때부터 엮이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존재로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마음이 가는 것도 어쩔 수가 없죠.
모든 것을 뒤로 내버려 두고, 없었던 것처럼 묻어두려 해도 덮어둔 진실을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차오르는 감정을 내리 누른 채 그저 잘 지내보려고 해도 묵혀둔 감정을 무시할 수 없는 것처럼요.
감정만이 문제가 아님. 외부 요소들도 성훈과 종성을 가만 냅두질 않음. 예를 들면 개비라든가....
정말 많은 것들이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합니다. 그들의 인연은 애초에 일찍 끊어졌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자꾸 이 사랑은 희미하게 이어지네요. 심지어 그들은 고백을 주고 받지도 않았는데.
가여운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결말을 보고 나면 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와 이게 진짜 완결이지. 글의 완결과 동시에 사랑 또한 완결됩니다. 시작부터 답이 없던 두 사람이 어떻게 완결될까요?
아, 정말 이 포타에는 좋아하는 문장이 너무 많습니다. 모조리 발췌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 게 슬프네요.
다들 씨발점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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